5월, 마음이 가는 곳으로 떠나볼까요?
아침 공기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계절. 5월이 다가왔습니다. 긴 겨울을 지나 만난 이 완벽한 봄과 초여름 사이의 시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죠.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마저 설렘을 안겨주는 이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지금 떠나기 딱 좋은, 5월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할게요. 여행의 설렘을 미리 느껴보면서, 어느새 마음속에 저장된 ‘다음 여행지’가 생길지도 몰라요.

제주도, 푸른 봄의 끝자락을 걷다
어디든 좋지만, 5월의 제주만큼 눈부신 곳이 또 있을까요? 봄꽃이 지나간 들판에는 이제 초록 물결이 일렁이고, 오름 위에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길가에 핀 야생화들이 인사를 건네고, 푸른 하늘과 이어지는 수평선이 마음을 환히 열어줍니다.
제주에선 어디에 머무느냐도 여행의 분위기를 좌우하죠.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 마을처럼, 호텔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에요. 멋진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즐기며, 제주 바다를 내려다보는 순간…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라마다 프라자 제주는 조금 더 친숙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해안 도로 바로 옆이라 산책하기에도 좋답니다.
제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장소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새벽녘 성산 일출봉의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우도에서 전동 바이크를 타고 한 바퀴 돌며 바다 냄새를 맡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새별오름 트레킹을 하며 초록빛 언덕을 넘을 때, 스스로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될 거예요.

교토, 시간마저 느릿하게 흐르는 곳
벚꽃이 지고, 녹음이 짙어지는 교토. 5월의 교토는 혼잡함 없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습니다. 굳이 유명 관광지를 가지 않더라도, 아무 골목길이나 들어서면 작은 신사와 고즈넉한 정원을 만나게 되는 도시. 짧은 여행에도, 오래 머문 것 같은 여운을 남기는 마법 같은 곳이에요.
호텔 더 세라이야 교토는 ‘여행지의 집’이라는 말이 딱 어울려요. 전통적인 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호텔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처럼 느껴집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다면 미츠이 가든 호텔 신마치 베츠칸도 만족도가 높아요. 청결하고 조용해, 긴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교토에 가면,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햇살을 머금은 대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세상의 소음이 뚝 끊긴 듯한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청수사에서는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서 있으면 시간마저 느려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로마, 영원의 도시를 산책하다
5월의 로마는 특별해요. 여름만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쌀쌀하지도 않은, 여행하기에 완벽한 계절. 햇살 아래 고대 유적들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거리 곳곳에는 활기찬 에너지가 넘칩니다.
호텔 데 라 빌은 클래식한 로마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은 곳입니다. 스페인 광장 근처라서 산책 삼아 트레비 분수나 콜로세움까지 걸어갈 수도 있어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호텔 루프탑에서 노을을 바라본다면, 그 순간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됩니다.
로마에선 꼭 바티칸 시국에도 들러야 해요. 성베드로 대성당의 웅장함과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는, 직접 눈으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거든요. 트레비 분수 앞에서 동전을 던지며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다낭, 햇살과 바다가 부르는 곳
바다를 품은 도시 다낭은 5월에 가장 아름다워요. 비 내리는 시즌 전에 찾아가면, 쨍쨍한 햇살과 맑은 하늘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미케 비치에서 발끝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느끼며,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최고의 힐링이죠.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는 단순한 리조트를 넘어, 자연 속 궁전 같은 곳이에요. 리조트 내부에만 있어도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하얏트 리젠시 다낭도 좋은 선택. 넓은 객실과 친절한 서비스,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까지 만족도가 높아요.
다낭에서는 바나힐을 꼭 가보세요. 골든 브릿지를 걸으며,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요. 해 질 무렵, 호이안 구시가지로 이동해 등불이 가득한 거리를 걷는 것도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파리, 예술과 사랑이 흐르는 거리
‘봄날의 파리’를 노래하는 이유를 직접 체감하고 싶다면, 5월에 파리를 방문해야 해요. 공원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길거리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르 브리스톨 파리는 파리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호텔로, 고급스러움과 전통을 모두 갖췄어요. 하루 종일 거리를 걷다가, 이 호텔에 돌아오는 순간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거예요. 트렌디한 감성을 원한다면 호텔 르 식스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와 조우하고,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황금빛 파리를 바라보세요. 몽마르트 언덕에서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며 노을을 바라볼 때, 아마 스스로에게 ‘잘 왔구나’ 하고 속삭이게 될 거예요.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5월은 인기 시즌인 만큼 여행 준비도 서두르는 것이 좋아요.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 수시로 변동되니, 가격 알림 기능을 설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트립닷컴에서는 종종 ‘항공권+호텔’ 패키지 특가를 진행하는데, 개별 예약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프로모션 기간에는 렌터카, 액티비티까지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짧은 여행이라도 알차게 계획하면, 5월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두 배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가슴 뛰는 여행지들.
이번 5월,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행선지는 어디든 좋습니다. 중요한 건 떠나는 마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