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한 달 동안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데, 예산이 500만원밖에 없어.” 이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항공권만 해도 200만원은 훌쩍 넘을 텐데 어떻게 한 달을 버티냐는 거였다. 하지만 나는 해냈다. 방콕, 치앙마이, 하노이, 다낭, 호치민, 싱가포르를 거쳐 쿠알라룸푸르까지. 6개 도시, 28일간의 여정을 단돈 430만원으로 완성했다. 그 비결은 바로 트립닷컴과 클룩이었다.
트립닷컴, 아시아 여행의 숨은 보물창고
트립닷컴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중국계 플랫폼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아시아 지역 여행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도구가 없었다. 특히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숙소 선택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놀라웠던 건 가격이었다. 같은 호텔을 다른 플랫폼에서 검색하면 1박에 8만원인데, 트립닷컴에서는 5만 5천원. 심지어 트립닷컴 할인코드를 적용하면 4만 8천원까지 떨어졌다. 28일 동안 8개의 다른 숙소에 묵었는데, 매번 트립닷컴에서 예약했고 다른 플랫폼 대비 평균 30%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항공권도 트립닷컴의 강점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들의 특가를 실시간으로 잘 반영해준다. 방콕에서 하노이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검색했을 때, 다른 사이트에서는 12만원이었는데 트립닷컴에서는 7만 5천원에 찾을 수 있었다. 도시 간 이동이 많은 여행에서 이런 차이는 엄청난 예산 절감으로 이어진다.
클룩으로 채운 여행의 디테일
숙소와 항공권을 트립닷컴으로 해결했다면, 클룩은 여행의 알맹이를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각 도시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볼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클룩에 있었다.
방콕에서는 왕궁과 왓포를 둘러보고, 차오프라야 강 디너 크루즈를 즐겼다. 치앙마이에서는 코끼리 보호소 방문과 정글 트레킹을, 하노이에서는 하롱베이 일일 투어를, 다낭에서는 바나힐과 골든 브릿지를 경험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베이 샌즈 전망대를,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바투 동굴과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방문했다.
이 모든 액티비티를 현지에서 직접 예약했다면 아마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클룩 쿠폰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총 액티비티 비용을 80만원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클룩 할인코드는 각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새롭게 발급되는 프로모션이 있어서, 여행 내내 할인 혜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한 달 여행의 리듬을 만드는 법
장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다. 매일 새로운 곳을 가고 새로운 걸 하면 금방 지친다. 나는 각 도시마다 3~5일씩 머물면서 여유를 가졌다. 관광은 하루 한두 가지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현지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동네 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보냈다.
이런 여행 스타일은 예산 절약에도 도움이 됐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점심은 로컬 식당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가끔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식이었다. 클룩에서 예약한 투어들은 대부분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 코스였기 때문에, 하루 종일 돈을 쓰지 않아도 됐다.
트립닷컴에서 숙소를 고를 때도 전략이 있었다. 첫 3~4일은 도심 중심가의 호텔을 예약해서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고, 나머지 날들은 조금 외곽의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이렇게 하면 평균 숙박비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발견들
한 달간의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계획에 없던 발견들이었다. 하노이의 작은 골목에서 우연히 들어간 분짜 식당,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에서 만난 현지 예술가들, 다낭 해변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일몰. 이런 순간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유는 철저한 예산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큰 비용(숙소, 항공권, 주요 액티비티)을 트립닷컴과 클룩으로 절약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만나는 작은 즐거움들에 부담 없이 돈을 쓸 수 있었다. 길거리 음식을 사 먹고,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사고, 갑자기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주저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각 플랫폼의 숨은 기능 활용하기
트립닷컴에는 ‘가격 동결’ 기능이 있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발견했는데 아직 예약하기엔 이른 경우, 소액의 수수료를 내고 현재 가격을 며칠간 고정시킬 수 있다. 나는 이 기능으로 성수기 직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었다. 치앙마이 숙소를 3일 전에 가격 동결해뒀는데, 실제 예약일에는 가격이 40% 올라 있었다. 소액의 수수료로 큰 비용을 절약한 셈이다.
클룩에도 알아두면 좋은 기능이 있다. 바로 ‘유연한 날짜’ 옵션이다. 특정 액티비티를 예약할 때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 않고 일주일 중 아무 날이나 선택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 장기 여행자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위기관리: 예상치 못한 상황 대처하기
한 달간의 여행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다낭에서는 태풍 때문에 예정했던 투어가 취소됐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예약한 호텔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트립닷컴의 24시간 고객센터 덕분에 빠르게 대체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취소 수수료도 전액 환불받았고, 심지어 불편에 대한 보상으로 할인 쿠폰까지 받았다. 클룩도 마찬가지였다. 날씨 때문에 취소된 투어는 다른 날짜로 무료로 변경해줬고, 대체 액티비티도 추천해줬다.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고객 서비스의 질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 플랫폼 모두 이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했다.
돌아보는 28일의 기록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계부를 정리해봤다. 항공권에 총 120만원(도시 간 이동 포함), 숙소에 150만원, 액티비티에 80만원, 식비와 기타 경비에 80만원. 총 430만원으로 28일간 6개 도시를 여행했다. 당초 예산 500만원보다 70만원을 아꼈으니, 이 돈은 다음 여행을 위한 시드머니가 됐다.
무엇보다 값진 건 경험이었다. 6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수십 명의 여행자들과 친구가 됐으며, 나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세상은 생각보다 친절하다는 것.
다음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트립닷컴 할인코드와 클룩 쿠폰. 이 두 가지만 잘 활용해도 아시아 여행은 훨씬 부담 없어진다. 물론 최저가를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쿠폰을 모으고, 리뷰를 읽는 수고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 수고는 충분히 가치 있다.
여행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조금만 영리하게 준비한다면 누구나 꿈꾸던 여행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당신의 여권에 첫 스탬프를 찍든, 열 번째 도장을 추가하든,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다.
내 경험이 누군가의 첫걸음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트립닷컴으로 합리적인 숙소를 찾고, 클룩으로 잊지 못할 경험을 예약하고, 그렇게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고, 할인코드는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